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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서재에서

죽음의 길목에서 현정이 읽은 17권의 책

알라딘 17주년 기념으로 17명의 작가들이 17 혹은 열일 곱이라는 키워드로 엽편 소설을 써서 모은 책이 있습니다. 알라딘에서 전자책으로 무료로 배포했죠.  그 중 첫번째 소설이 정세랑 작가의 ‘현정’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블로그에 아주 잘 어울리는 소설이라 소개합니다. 서울에 진도 7.2에 지진이 일어나서 주인공 현정은 합정의 지하서점에서 매몰되어 버립니다. 다행히 LED 독서등과 생수 한병, 보조 배터리 등이 있어서 현정은 구조를 기다리면서 서점에 있는 책을 읽습니다. 바로 17권의 책입니다. 잔해 속에서 손을 더듬어서 손에 잡히는 대로 읽은 것이지만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책을 읽는 애서가의 독서 목록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그 17권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실비아 플라스의 <벨 자>

2. 오노 후유미의 십이국기 시리즈 중 <히쇼의 새>

3. 쥴 베른의 <해저 이만리>

4. 찰스 디킨스의 <오래된 골동품 상점>

5. 발터 뫼어스의 <꿈꾸는 책들의 미로>

6. 로랑스 코세의 <오 봉 로망>

7. 테드 창의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8. 존 스칼지의 <작은 친구들의 행성>

9. 도나 타트의 <황금 방울새>

10. 온다 리쿠의 <여섯 번째 사요코>

11. 조세핀 테이의 <브랫 패러의 비밀>

12. 로알드 달의 <마틸다>

13. 알키 지의 <연보랏빛 양산이 날아오를 때>

14. 루이스 새커의 <수상한 진흙>

15. 더글라스 애덤스의 <영혼의 길고 암울한 티 타임>

16. 세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

17. 스티븐 킹의 <리시 이야기>


이 중에서 제가 읽은 책은 3권 밖에 없네요. 세상에는 읽을 만한 것이 많이 있기 때문에 평생 읽어도 다 읽지 못하지요. 그래서 누군가가 추천하는 리스트는 그 자체로 소중합니다. 이 리스트에서도 읽고 싶은 책들이 많이 보이네요. 처음 들어본 제목이라 찾아보았는데 읽고 싶어진 책도 있습니다.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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